실데나필
1.개요
1998년 화이자(Pfizer Inc.) 제약에서 개발하여 비아그라(Viagra)라는 상표명으로 출시된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제.
보통 sildenafil citrate(구연산 실데나필) 형태로 사용된다. 비아그라 하면 흔히 떠오르는 푸른 마름모꼴의 알약으로 인해
흔히 알약 형태를 떠올리지만 복제약들은 가루약 형태로도 나오고 있다.
본디 심장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었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정작 심장 질환 치료 효과는 그저 그래서 사장될 뻔 했다.
그런데...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에서 발기가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견되어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비아그라"라는 이름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화이자는 비아그라와 리피토 단 두 개 약으로 미국 제약업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일류의 제약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비아그라, 리피토, 졸로푸트의 특허가 전부 만료된 2010년대에는 영 맥을 못추고 있다.
2.비아그라라는 상표명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Viagra라는 이름은 회사에서 일하는 필리핀계 미국인의 제안으로, 필리핀 토속어인 타갈로그어에서 고환을 의미하는 Viag의 복수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들이 많아서, 정력이 왕성하다는 의미의 vigorous와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를 합성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의 미국식 발음은 나이애가라, 비아그라의 미국 발음은 바이애그라. 서로 발음이 엇비슷하다.
[2] 1998년 경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바이애그라가 맞다고 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표명 등록부터 시작해서 굳어진 지 한참 되어 정정하려 해도 할 수도 없다.
일본에서는 バイアグラ(바이아그라)라고 부른다.[3] 한편 산스크리트어로 viagra는 호랑이를 뜻하기도 한다.
3.생리학적 원리
일산화질소(NO)가 GTP를 cGMP로 만드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 혈관은 근육이 싸고 있다. cGMP가 근육 세포 안의 칼슘 이온 농도를 떨어트린다.
(Ca2+는 근육을 수축하게 한다) 그 결과 혈관 주위 근육이 이완하여 혈관이 확장된다.
비아그라는 cyclic GMP(cGMP)와 구조가 비슷하여 cGMP를 분해하는 효소인 PDE5(phosphodiesterase type 5)가 cGMP 대신
비아그라와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 cGMP 분해가 느려지게 한다. 따라서 혈관이 확장된다. 혈관이 확장되면 해면체로의 혈류가 더욱 원활하게 공급되므로
결과적으로 발기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약효가 지속되는 내내 계속 발기된 채로 유지된다는 뜻은 아니고, 발기를 쉽고 오래 가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감기는 대략 6~10시간이며, 완전히 약효가 없어지기까지는 2배 정도 걸린다. 한편 아르기닌은 실데나필과 정반대의 원리로 발기를 돕는다.
실데나필이 cGMP의 분해를 막는 작용으로 혈관을 확장한다면 아르기닌은 산화질소와 작용해 cGMP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확장시킨다.
또한 실데나필은 복용 후 바로 작용하지만 아르기닌은 몇주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다르다.
즉 아르기닌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성관계 직전에 실데나필을 복용할 경우 상호 보완(synergy)을 통해 더욱 강한 발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여러 아미노산 중 하나에 불과하므로 평소 식단에서 단백질을 이미 잘 섭취하고 있다면
굳이 아르기닌 영양제까지 추가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
3.효능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위에서 말했듯이 최초의 비아그라는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약이었다.
헌데 정작 심장의 동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남성의 성기의 동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던 것.
이것은 남성의 성기는 몸 전체를 통틀어 봐도 동맥과 정맥이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부위이기 때문인데, 심장에서는 단순히 동맥이 확장되기만 할 뿐이었지만,
성기에서는 동맥과 정맥이 꼭 붙어있다보니, 동맥이 확장되면 반대급부로 정맥이 짓눌려 성기로 쏠린 혈류가 다시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들고,
이것이 발기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발기능력에 문제가 없는 남성이라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발기부전이 아니더라도 한 번 사정하고 나면
다시 발기가 될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불만이거나 과로로 피곤해서 발기가 쉽게 풀리는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복용하지 않았을 때와 복용했을 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로 발기 지속력과 강도가 좋아진다.
특히 20대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혹은 성욕이 엄청난 여자친구나 아내를 만나면서 발기능력의 한계를 느끼거나, 과음한 채로 섹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성욕 문서를 참고하면 알겠지만, 여성의 성욕은 평균적으로 30대를 넘어갈 때까지 계속 상승하므로
어느 시점에는 여성의 성욕이 남성의 성욕을 역전하는 일이 일어나고, 그때부터는 소위 말하는 '의무방어전'이 시작된다. 오래된 부부의 얘기가 아니라
20대 커플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한두 번 하고 나서 남자는 기진맥진해 있는데 여자는 곧 다시 달아올라 덤벼드는 경우,
설령 여자를 만족시켜 주고 싶다 해도 발기가 되지 않으면 섹스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당장은 실데나필 말고 답이 없다.
때문에 가방에 몰래 실데나필 약을 넣어 다니며 여자친구(혹은 아내)가 섹스에 앞서 씻는 동안 몰래 복용한다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사연도 많다.
고산병 치료에 사용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 중남미 등 고산지대에서는 실데나필을 고산병 증상의 완화에 사용한다.
특히 실데나필을 고산병에 사용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실데나필이 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고 세계적으로 실데나필을 판매하지 않는 약국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참고로 어느 언론 매체에서 기자가 직접 팔팔정을 처방받아서 먹은 뒤 고지대에 오르는 체험 기사를 쓴 적이 있다.
4.주의점
용량을 잘 확인하고 복용할 것. 50mg와 100mg 두 종류가 있다. 발기부전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면 50mg 혹은 그 이하만 복용해도 효과가 충분하므로
처방받기 전 잘 확인하자.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고 복용하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며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는 게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동맥 확장제이므로 대부분의 복용자들이 두통, 안면홍조, 발열 등의 가벼운 부작용을 겪는다.
물론 이는 약효가 떨어지면 곧 사라진다. 복용자의 2.5%는 안면부종, 오한, 무력감, 알레르기 정도의 가벼운 부작용이 발생하고 좀 심하게는 혈압 문제를
유발하거나 신경계 질환이나 소화계,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적어도 9명 이상이 존재한다.
명심하자, 위에서 말했듯 실패작이지만 분명 심혈관계 질환용으로 개발하던 물건이다. 이 때문에 복용에는 의사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다.
또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지나치게 장기간 발기 상태가 지속되어 음경 조직이 괴사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섭취 후 수시간 동안 발기 상태가 풀리지 않는다면
응급실에 가서 저해제 주사를 맞고 발기 상태를 풀어야 한다.
시중에 나도는 저렴하다 못해 싸구려스러운 중국산 비아그라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 때문으로, 일단 여기도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부실한 설비에서 부실하게 나오는 것들이라서 알약 하나에 들어가는 성분이 제각각이다. 고로 우주의 대의지라도 받아서 성분이 과다하게 들어간 것을 복용하게 되면
24시간 발기 지속이라는 전율스러운 경험과 함께 고자가 되는 운명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애매한 것으로는 퀸스 대학 시나 루이스 박사의 연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비아그라의 피임효과이다. 정자의 머리 부분에는 효소가 있어서 이 효소로 난자의 벽을 뚫고 지나가게 된다. 이 머리 부분을 첨체, 이 효소 방출을 첨체효과라고
부르는데, 비아그라를 복용한 경우에는 첨체 효과가 너무 빨리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첨체 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비율이 전체의 약 80%.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정자수 감소효과까지 고려하면 1990년대 이전의 정자와 비교하면 약 6.67% 만이 살아서 난자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이 된다.
발기부전으로 인한 불임으로 고민하던 이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인 셈이다. 추가로 현직 비뇨기과 의사에게 문의해본 결과 위의 언급된 비아그라로 인한 피임효과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다른 피임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그건 바로 비아그라의 발기 지속 시간과 사정 횟수의 증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비아그라를 사용한 후, 전희를 통해 2-3번 사정해서 정자를 거의 빼낸 후, 성교를 시행하면 적어도 체외사정보다 임신확률을 더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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